ADVERTISEMENT

신해철이 '100분 토론'에 자주 나오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신해철이 '100분 토론'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1999년 '100분 토론'의 첫회부터 이 프로그램을 맡아온 이영배 PD는 가장 큰 이유로 '신해철이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꼽았다고 인터넷 뉴스 마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이 PD는 "어떤 분야에 대해서 토론할때 꼭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사회의 많은 지식인 분들도 한번 토론에 나와 논란에 휩싸일 경우 부담감 때문인지 다음 섭외에 잘 응하지 않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해철씨는 본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즐기고 출연에도 적극적"라고 밝혔다.

이어 "토론 패널로서 신해철씨는 논리도 정확한 편이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경우 하기 힘든 얘기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간통이나 대마초 같은 주제의 경우 전문가 못지 않게 준비도 많이 해오는 편이고, 토론을 싸움으로 인식하기 보다 일종이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즐기는 것 같다"는 섭외 이유를 밝혔다.

지난 8년간 생방송으로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모든 회가 다 기억에 남는다는 이 PD는 "특히 방송 도중 방청객 튀어나오거나, 패널들이 화장실을 가신다고 일어났던 일을 빼고는 특별한 사고 없이 진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신해철이 패션 문신과 후드티에 장갑 등 복장 논란을 불러일으킨데 대해 "일일이 방송전에 개인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도 없고, 복장등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이라면서 "몇년전에는 TV토론이 굉장히 엄숙했지만, 최근에는 출연자들이 티셔츠를 입거나 부담없는 복장으로 자주 출연한다. 이 부분이 크게 부각되는 것이 무의미한 논란이기도 하지만, 토론문화가 성숙되는 과정이므로 꼭 나쁘게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PD는 아직도 한국 사회에 토론 문화가 제대로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 가지 이유로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토론에서 진짜 이기는 사람은 한가지라도 더 배우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들의 경우는 일종의 전투처럼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 상대방을 압도해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토론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나와 다른 것은 나쁘다'는 인식보다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정"이라면서 "최근 토론이 양적으로 풍성해졌지만, 질적으로는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통의 TV 토론의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인이 패널로 참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비전문인이라고 볼 수 있는 그가 이처럼 각종 사회 문제를 주제로한 토론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는 뭘까. 지난 1999년 '100분 토론'의 첫회부터 이 프로그램을 맡아온 이영배 PD는 가장 큰 이유로 '신해철이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꼽았다.

신해철은 지난해 3월 대마초 합법화 관련 토론을 시작으로 간통제 존폐논란, 체벌 찬반 논쟁에 이어 통산 네번째로 7일 방송된 '100분 토론' 300회 특집 - TV토론을 토론한다'에 출연했다.

디지털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