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구조활동 참가자들 대부분 '폐질환'

중앙일보

입력

5년전 9.11 테러 복구 현장에서 일한 자원봉사자와 소방대원들 중 70%는 폐와 관련된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의 의료팀이 2002년부터 2년동안 9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건물 붕괴현장에 있는 잿더미에 포함된 회색 화학먼지 등으로 많은 이들이 질병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공개된 이 연구조사에서는 특히 현장의 응급구조에 나선 이들 가운데 이전에 폐와 관련한 질병이 없었던 이들도 61%가 폐관련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들은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인 조사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보일 수 있는 합병증 등을 대비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기관지 전문의 로빈 허버트는 7일 발간될 '9.11테러가 환경과 보건에 미치는 영향' 이란 보고서에서 "사건 당시에는 경시됐는 이런 보건상의 문제가 곧 커다란 후폭풍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하원은 이주 안으로 9.11과 관련된 보건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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