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사랑할 때…〉별거 여인과 무명가수의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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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랑스영화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는 중년을 넘긴 카트린 드뇌브의 잔잔한 분위기를 전편에 깐 여성취향의 멜러물.
남편과 임시 별거중인 쇼 흥행업자 (카트린 드뇌브) 와 젊은 무명가수(크리스토퍼 램버트)의 짧은 사랑을 그린 영화로 이야기 전개는 스케치조로 풀어나가되 장면 부분 부분의 강약을 팝·샹송등 노래로 조절하고 있어 전체 맛은 감미로운 편이다.
『사랑할 때…』는 또 요즘 서구세태에서는 흔치 않은 젊은이들간의 건강한 우정을 담고있어 풋풋한 느낌도 준다.
감독 엘리 슈라키는 『남과 여』로 잘 알려진 클로드 를루슈의 제자인데 감상적이면서 음악적인 분위기가 를루슈의 것과 흡사하다.
무명듀엣의 다른 한쪽을 맡은 리처드 앙코니나의 연기가 제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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