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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위성 외국회사와 합작 92년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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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93년까지 발사하기로 한 과학관측위성을 비롯한 페가서스급 위성발사로킷, 수직이착륙기(중급 항공기)등의 추진일정과 규모가 확정됐다.
과기처는 지난21일 금년도 주요업무계획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항공우주기술발전위원회를 구성, 이들 3대 항공우주사업에 삼성항공등 민간기업체를 적극 참여시켜 공동개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발전위원회에는 안시환 삼성항공사장등 산업계 10명, 김훈철 기계연구소장등 연구계 5명, 노오현 서울대항공공학과교수등 학계 3명, 강박광과기처 연구개발조정실장등 정부기관 4명등 2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야별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한국형 중급항공기=2000년대 태평양연안국가간의 교역과 국내 항공운수용의 중·단거리 쌍발 수직이착륙(STOL) 수송기를 개발하는 것.
최대중량은 10t으로 2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시속 5백km, 순항고도 6km에 항속거리는 약 1천5백km.
1단계(90∼92년)에서는 항공기부품 상세설계·시스팀 설계기술개발에, 2단계(93∼97년)에서는 시스팀종합기술·핵심요소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개발스케줄은 91년까지 개념설계를 끝내고 92년에 모형을 확정하며 94년까지 상세설계를 끝내고 94년 중반부터 부품제작 및 기체제작에 들어가 96년초에 시험비행용 1호기를 출고하고 97년초에 2호기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STOL 항공기개발사업단을 곧 구성하게 되며 97년까지 1천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과학 관측위성=국내최초의 실용위성으로 중량2백∼4백㎏, 지상4백∼7백km의 지구 저궤도에 띄워진다. 어선탐지·농작물수확예측·지상정밀탐색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15m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력을 갖게 된다.
미국의 포드사·휴즈사, 프랑스의 마트라사·에어로스페셜사등과 협의중에 있는데 6월까지는 공동개발회사를 선정해 92년 10월까지 위성체본체를 생산, 탑재준비를 완료한다는 스케줄.
위성체본체의 국산화율은 92년까지는 20%에 불과하지만 98년까지는 80%로 높일 예정이다.
◇페가서스급 위성발사 로켓=과학관측위성을 한반도 상공에 발사할 중형과학로켓으로 중량18·6t, 직경 1·27m, 길이1·5m.
12km상공에서 위성을 발사하게 되는데 구조체는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쓸 계획이다.
미국의 로켓제작회사인 0SC사와 공동 개발할 예정으로 1호기는 구입해서 쓰고 95년까지는 공동생산(국산화율 40%)하며 98년까지는 단독개발(국산화율 70%)하게 된다.
91년부터 지상기지건설, 92년부터 지상기지 기자재 및 추적강치를 설치하고 93년초 과학위성1호기를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과학위성과 로켓개발에는 92년까지 연구비 2백90억원, 시설비 8백10억원이 소요될 예정인데 시일이 촉박한만큼 정부의 세계잉여금 배정이 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여한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참여율에 따라 위성체 활용권리, 지상수신 데이터 운영 권리, 로켓 발사서비스권리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발사장·활주로=시험비행을 위한 전용활주로와 로켓 발사장은 항공우주연구소의 분소형태로 경남 창원 또는 김해지역에 설치할 계획으로 발사장의 면적은 활주로 및 부대시설 50만평을 포함해 3백만평으로 잡고 있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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