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자연스럽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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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가을·겨울 헤어 트렌드
가을로의 길목.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싶거든 몇가지만은 명심하자. 자연스러울 것, 볼륨감을 살릴 것, 따뜻한 컬러를 사용할 것-.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아베다.웰라 등 전세계 헤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가 올 가을.겨울을 거리를 활보할 헤어 스타일을 제안했다. 프리미엄이 컬렉션 현장을 다녀왔다.

#풍성하고 볼륨감 있는 웨이브
막 자고 일어난 듯 꾸밈 없는 스타일(일명 부시시 헤어)이 몇 시즌째 계속돼왔다. 이번 시즌 역시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대세다. 하지만 약간 정돈된 느낌이 가미됐다. 웨이브의 컬은 훨씬 굵고 풍성해졌다. 정수리부터가 아니라 귀 뒤에서부터 물결치듯 시작된다. 매직 스트레이트의 유혹을 이번만큼은 뿌리치자.

팁 하나. 긴 생머리를 트렌드에 맞춰 웨이브로 바꾸고 싶다면 굵기에 주의하자. 자연스러운 컬을 만들어 주는 디지털 펌이 적당하다. 이때 좀 더 풀린 듯한 웨이브를 원한다면 가로가 아닌 세로 방향으로 컬을 해주면 된다(단,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 헤어 디자이너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할 것). 아줌마 파마라 일컬어지는 뽀글이 파마에 대한 기억은 옷장 저 깊숙이 넣어두는 게 좋겠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강조된 커트
길이는 쇼트에서 롱까지 다양하지만 대세는 롱 헤어다. 로레알 프로페셔널파리는 가볍고 움직임을 강조한 커트를 제안했다. 앞 머리 역시 못난이 인형을 연상시키는 짧은 앞머리보다 눈썹 위까지 길게 내려오는 뱅이나 얼굴 옆선을 따라 흐르는 스타일이 많다.

팁 하나. 한국 사람은 숱을 많이 쳐 내는 섀기 컷보다는 길이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하는 단정한 커트가 어울린다. 다만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겁고 둔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안쪽의 숱을 치고, 겉의 길이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머리숱이 적은 사람은 축 늘어져 초라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쪽 머리에 약간의 웨이브를 주어 볼륨감을 살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깔끔한 업 스타일
한 올 흘러내림 없이 단아하게 빗어 넘긴 머리 대신 자연스럽게 묶거나 올린 머리가 컬렉션의 주 컨셉트. 뉴욕 컬렉션 백 스테이지를 담당하는 아베다는 이런 업 스타일에서도 볼륨과 머리결을 살릴 것을 주문한다. 헤어 제품을 이용해 머리 윗 부분을 살짝 띄워 묶어주면 한결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팁 하나. 볼륨감을 줄 때는 얼굴형을 고려해야 한다. 둥근형은 머리 위쪽을 띄우고, 얼굴에 살이 없고 마른 사람은 옆 쪽을 띄우는 게 좋다. 머리를 묶어 올리기 전 드라이어를 이용해 뿌리 부분에 바람을 넣어주면 볼륨감을 주기가 훨씬 수월하다. 가벼운 헤어 왁스를 이용해 옆 머리의 질감을 살려주면 어느 정도 정돈되면서도 자연스러운 업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커다란 헤어핀이나 큐빅이 잔뜩 박힌 집게핀보다 검은 고무줄을 이용해 간단하게 고정시킨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컬러
굳이 트렌드에 맞추려고 검은 머리를 염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컬러링을 결심했다면 웰라의 제안에 귀 기울여 보자. 이번 시즌에는 아주 따뜻하고 부드러운 컬러가 대거 등장했다. 시나몬 브라운.초콜렛 브라운.헤이즐넛.캐러멜 등 마치 카페 커피처럼 진하고 따뜻하다.

팁 하나. 따뜻한 컬러들은 앞서 말한 웨이브나 커트에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을 더해준다. 시나몬 브라운.헤이즐넛 등의 컬러는 로맨틱한 느낌이 강하다. 좀 더 세련돼 보이고 싶다면 잿빛 컬러를 택하는 것도 좋다. 컬러링 후에는 모발 케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에센스를 발라 건조함을 막아주고, 컬러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해 컬러가 오래 유지되도록 한다.

아베다.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웰라
강성우 원장(3 Story by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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