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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케이블TV로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스타들이 케이블TV로 가고 있다.

얼굴과 이름을 연결하기 어려운 '무명씨'들이나 얼굴을 내미는 곳이 케이블이던 시절도 있었다, 지상파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 쯤으로 케이블을 대하는 인식도 엄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옛말이다.

지난해부터 지상파 스타들의 케이블행이 잇따랐다. 올 들어서는 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종의 트렌드가 돼버렸다.

우선, 지상파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빅모델들이 줄줄이 채널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다. 한류스타 장동건은 온미디어 영화채널 OCN의 모델이다. 차승원은 CJ미디어 영화채널 CH CGV의 모델이 됐다.

비와 현빈은 각각 영화.오락채널 XTM과 수퍼액션의 모델로 활약중이다. 비가 출연하는 XTM CF는 지상파에서도 방송되고 있다. 이 가게 모델이 저 가게로 들어가 호객하는 꼴이다.

특급 '입값'을 자랑하는 중량급 MC들도 케이블의 마이크를 쥐고 있다. 신동엽, 이휘재, 이혁재, 정선희 등 지상파에서도 흔들림 없는 톱MC들이 케이블에서까지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케이블 출연료가 지상파 출연료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신동엽은 Mnet에서 자신과 같은 입담꾼을 뽑기 위한 '토크 킹! 18금(禁)'을 진행하고 있다. 올가을 론칭하는 tvN에서는 '신동엽의 나이트쇼'를 맡을 예정이다. 이휘재는 CH CGV '레드카펫'을 통해 영화 프로그램 MC로 영역을 넓혔다. 영화배우 정경순도 같은 채널에서 '정경순의 영화잡담'을 이끌고 있다.

이혁재는 XTM 격투기 리얼리티쇼 '고! 슈퍼코리안2', 정선희는 OCN 영화프로그램 '줌 인'과 음악채널 MTV코리아 '서니 사이드'에서 특유의 '딱따구리' 토크를 선보이고 있다.

SBS 고발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24'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윤정수는 코미디TV '리얼중계 씨티헌터2', 홍록기는 슈퍼액션 '러브액션WXY'의 간판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신동엽, 홍록기 등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의지로 케이블로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안다"며 "케이블이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제작여건과 시청자 인식이 높아진 데다 해당 채널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케이블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는 지상파에 비해 '찾아 들어오는' 시청자가 대부분인 케이블은 '시청자 충성도'면에서 우위에 있다. 인기가 생명인 스타들이 케이블을 꺼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케이블TV의 어느 MC는 "체육관 공연만 공연인가"라고 반문하며 "소극장 콘서트에서 활력을 찾는 톱가수의 심리와 비슷한 이유로 케이블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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