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빙구스타」그레츠키 연봉 27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북미 아이스하키의 득점왕 웨인 그레츠키(30)가 소속팀인 LA킹스와 계약을 경신, 96년 시즌부터 무려 4백만달러(약27억원)의 연봉을 받기로해 불세출의 슈퍼스타로 위용을 재확인시켰다. 그레츠키는 지난87년 연봉3백만달러로 LA킹스와 95∼96년시즌까지 8년동안 계약을 체결한후 지난주 이같이 1백만달러를 올려 연장계약(별도 격려금도 있음)한 것이다.
LA킹스의 맥델구단주는 『그레츠키를 에드먼턴 오일러스팀으로부터 스카우트 해 올 때 트레이드머니로 무려 2천만달러(약1백36억원)를 지불했다』면서 『그레츠키의 입단 첫해(87년)에 구단적자가 5백만달러 였으나 다음해에는 6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았다』고 그레츠키의 상품가치를 설명했다. 그레츠키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2백40만달러로 뚝떨어지는 마리오 르뮈(24·피츠버그 펭귄).
따라서 미국 프로스포츠 4대구기종목(미식축구·농구·야구·아이스하키)중 시장규모가 최하위인 아이스하키선수로서 이같이 엄청난 연봉(4개종목선수 통틀어 랭킹2위)을 받고있는그레츠키의 위대함을 알수있다. 캐나다 토론토근교출신인 그레츠키(1m80cm·77kg)는 이미 9세때 하키신동으로 전국에 알려졌으며 어린이대회에서 단45초동안 연속 3골을 기록하는등 천재적 재질을 일찍 과시했다.
소속팀인 오일러스를 최고권위의 스탠리컵대회에서 네차례나 우승시켰으며 한시즌 어시스트 1백63개의 전인미답의 대기록(종전1백2개)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의 너무 빠른 스케이팅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어느 선수도 따라 잡지를 못하고 있다. 여성관계가 복잡한데도 팬들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한편 미국 스포츠계의 최고연봉선수는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의 백인센터 래리버드(33·2m4cm)다.
버드는 89∼90시즌에 연봉 4백20만달러(약29억4천만원)에 계약을 맺었었다.
프로농구에서 버드다음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카고 불스의 흑인센터 마이클 조던(27). LA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고 86년이후 득점왕인 조던은 지난85년 8년동안 2천5백만달러(약1백70억원)에 계약, 연봉이 3백만달러를 약간 상회한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올시즌부터 연봉 3백만달러가 넘는 선수가 6명으로 늘어났으나 4백만달러 선수는 아직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인 1루수 윌 클라크의 경우 93년에 4백25만달러를 받기로 계약돼 있다.
프로미식축구는 인기는 최고이나 경기수가 적은 관계로 선수 몸값은 크게 뒤져 올해 슈퍼보울우승의 주역조 몬태나(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연봉2백만달러(보너스55만달러)에 불과하다. <이민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