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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이 밉게 본 후배 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5학년등 4명이 1학년 공원 끌고가 옷벗겨 뭇매 때려,실신 방치 얼어죽어
【인천=김정배기자】 국민학교 상급학생 4명이 평소 미운 행동을 한다고 국교1년생에게 뭇매를 가한뒤 옷을 벗겨 얼어죽게 한 사건이 인천에서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일 평소 얄미운 행동을 하는데 앙심을 품고 국교1년생에게 뭇매를 가한뒤 옷을 벗겨 얼어숨지게 한 이모군(11ㆍY남국교5년) 형제와 권모(11ㆍY남국교5년)ㆍ고모(10ㆍN국교4년)군 등 4명을 상해치사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2일 오후7시30분쯤 인천시 용현동 S오락실에서 최정식군(8ㆍ용정국교1년)을 만나 오락을 함께 하던중 최군이 평소 얄밉게 행동한다고 때려주자고 모의,최군을 오락실에서 1㎞쯤 떨어진 수봉공원 망배단뒤로 끌고가 옷을 모두 벗기고 눈위에 엎드리게 한뒤 몽둥이와 주먹ㆍ발길질 등으로 뭇매를 가해 최군이 실신하자 그대로 두고 가버려 동사케했다.
최군은 3일 오후2시쯤 망배단에서 놀던 정모군(12ㆍ숭의국교5년)에 의해 숨진채로 발견됐다.
경찰에서 이군 등은 『평소 동네에서 함께 어울려 놀던 최군이 후배인데도 자신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않고 대드는 일이 많은데다 오락실에서 오락할때도 얄밉게 행동해 버릇을 고쳐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군은 3세때 친아버지를 여의고 의부 조모씨(40ㆍ노동),생모 오모씨(42ㆍ음식집종업원)와 함께 어렵게 생활해왔다.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미운학생을 상대로 집단폭행하는 속칭 「이지메」사건이 잦아 오래전부터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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