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적자탄광 폐쇄/올해 2곳/95년까지 4천명 감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내 최대탄광업체인 대한석탄공사가 올해 산하 두곳의 적자탄광들을 폐광,감량경영에 들어간다.
석공은 올들어 생산을 중단한 영월광업소에 이어 현재 강원도 정선군의 나전광업소도 폐광할 방침이며 역시 만성적자를 내온 함백ㆍ은성광업소등도 연차적으로 폐쇄,오는 95년에는 산하 7개탄광중 장성ㆍ도계ㆍ화순등 3개 광업소만 유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석공의 생산량은 연5백만t 규모에서 점차 4백t으로 감축되며,직원수도 현재 1만2천명수준에서 8천명으로 4천명정도가 감원되게 된다.
30일 동자부와 석공에 따르면 정부는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판매부진등 경영난을 겪고있는 석공의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하 국영탄광들중 만성적자를 내고있는 영월등 4개 탄광들을 순차적으로 폐광조치키로하고 지역사회및 직원들과 협의가 되는대로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미 문닫은 영월광업소는 내달초까지 2백55명의 직원들에 대해 퇴직금등 총 11억원을 지급,정리할 예정이다.
또 연산 7만t 내외인 광산 자체에 대해서는 조만간 민간매각하거나 조광권자를 물색할 방침인데 원매자가 나서지않을 경우에는 정식 폐광지원대상에 포함시켜 완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에는 1백26개 민영탄광이 문을 닫았으며(감축물량 4백13만t)올해도 50개 민영탄광(총2백20만t)의 폐광이 예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