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최음제 양산 30여억 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향수ㆍ진통제등 섞어 “외제다” 속여/비디오 업자등 10명 영장ㆍ수배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5일 청소년과 중ㆍ장년층을 상대로 가짜 여성용 흥분제와 남성용 조루방지제를 외제진품이라고 속여 4억여원의 폭리를 취한 서울 청계천4가 세운상가 나동 서울상사(비디오테이프 대여업)대표 박삼수씨(26ㆍ전과7범),유인책 이복성씨(21) 등 4명을 사기와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또 세운상가내에서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30여억원의 폭리를 취한뒤 단속을 피해 달아난 종합비디오 대표 최재근씨(30) 등 음란비디오대여업자 6명을 수배했다.
박씨 등은 85년부터 유인책 이씨 등을 통해 행인을 유인한뒤 저질 향수,진통해열제,증류수 등을 섞어 만든 가짜여성용 흥분제와 남성용 조루방지제를 영국ㆍ독일ㆍ일본ㆍ홍콩 등에서 수입한 진품이라고 속여 1개에 1만∼32만원씩 받고 팔아온 혐의다.
검찰은 박씨 등으로부터 판매장부를 압수,이들이 하루 40만원이상의 매상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약리효과가 전혀 없는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작용발생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씨 등은 이들 제품이 유명 제약회사에 의해 수입 또는 국내제조돼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음란비디오ㆍ음란서적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짜를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제조ㆍ공급ㆍ유인ㆍ판매책들을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관리해 경찰의 집중단속을 피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배후에 있는 폭력조직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