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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암컷 20년 만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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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곤충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제218호)인 장수하늘소 암컷(사진) 한 마리가 20여 년 만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국립수목원에서 채집됐다. 멸종 위기에 놓인 희귀 곤충인 장수하늘소는 크낙새(천연기념물 제197호)와 함께 광릉 숲의 상징물이다.

국립수목원 변봉규 곤충학 박사는 "서울대 이승환 교수 등 국내 곤충 전문가 여섯 명이 장수하늘소 서식지인 광릉 숲에서 서식실태조사를 벌이던 중 자연학습을 나온 한 초등학생의 제보로 24일 몸길이 10㎝의 장수하늘소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인 장수하늘소는 1968년 곤충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몸길이는 수컷 8.5~10.8㎝, 암컷 6.5~8.5㎝. 암컷은 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며 수컷은 2002년 광릉 숲에서 한 마리가 발견됐었다. 광릉 숲 외에는 강원도 소금강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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