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협 회장선출 공개투표에 비공개 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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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려 6시간40분이라는 진기록 (?)을 수립한 씨름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갖가지 진기한 풍경들이 속출.
김동수 전회장과 최창식 (53·산보컨설턴트대표) 현부회장이 경선에 나선 회장선출이 최대 사안이었던만큼 개회선언 이전의 대의원 성원보고에서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인천과 대구지부에서 후보를 달리 지지하는 회장과 부회장이 나란히 회의장에 나타나 서로 자신이 합법적인 대의원이라고 주장했기 때문.
결국 인천대의원은 이재홍 인천지부회장, 윤병운 부회장 두 사람 다 자격미비로 대의원자격을 박탈하기로 합의했으나 대구의 경우 시외전화로 대구체육회에 자문까지 구하는 법석끝에 정호문 (최부회장측) 회장대신 전철수 부회장이 대의원자격을 인정받아 투표권을 행사.
결국 경선결과가 9-8 한표차로 김전회장측이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문제의 대구 대의원이 당락을 결정한 관건이 된셈.
그밖에 「공개투표·비공개개표」라는 기상천외한 의사 진행방식을 채택, 9-8이라는 개표결과가 확인되었음에도 「만장일치선출」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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