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추락 탑승객 49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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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의 블루 그래스 공항 부근에서 2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50명을 태운 콤에어(Comair) 소속 중형 제트 여객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캐슬린 버건 미 연방항공국(FAA)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6시7분쯤 콤에어 5191편이 승객 47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우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가기 위해 블루 그래스 공항을 이륙했다가 공항에서 1.6㎞ 떨어진 숲에 곧바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버건 대변인은 당초 "탑승객 50명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직후 탑승객 1명이 켄터키대병원에 긴급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생존자도 중태에 빠진 상태"라며 "더 이상의 생존자는 후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임시 시신보관소를 마련하고 시신 수습 작업에 나섰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 직후 FAA와 국립 항공안전국은 요원들을 급히 현장에 파견했다. 현지 경찰은 "여객기가 이륙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며 "추락 직후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블루 그래스 공항은 사고 직후 3시간가량 폐쇄됐다가 오전 9시쯤 다시 개방됐다.

사고 기종은 CRJ-100 쌍발 엔진 제트기로 최대 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주로 출퇴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콤에어 항공사는 미국 델타 항공사의 계열사이며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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