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연] 토요타 클래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해마다 10월이면 기다려지는 공연이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주최해온 '도요타 클래식'무대다. 2000년부터 나고야(名古屋) 필하모닉.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스페인 카다케스 오케스트라를 차례로 초청해 왔다. 올해는 서울시향과 함께 아르헨티나 태생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지글러와 팝페라 소프라노 이지(사진)를 소개한다.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지욀지 라트(헝가리 국립오페라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이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로시니의'윌리엄 텔 서곡'을 들려준다.

또 탱고 피아니스트 파블로 지글러와 월터 카스트로(반도네온).키케 시네시(기타) 등으로 구성된 3중주단이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피아졸라의'오블리비온(망각)''천사의 서주''푸가와 신비', 지글러의'자갈을 깐 길', 코비안의'향수'등을 연주한다.

모두 지글러가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위해 직접 편곡한 작품들이다. 지글러는 '탱고 누에보'의 거장 피아졸라가 생전에 이끌었던 5중주단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으며 지난해 자신의 5인조 앙상블을 이끌고 내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탱고 음반을 낸 바 있다.

후반부에선 팝페라 소프라노 이지가 등장해 도니제티의'남몰래 흐르는 눈물'(사랑의 묘약), 헨델의'울게 하소서'(리날도), 푸치니의'어떤 갠 날'(나비부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특유의 창법으로 들려준다.

이지는 영국 태생으로 '제2의 사라 브라이트만'이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1999년 데뷔 앨범'리베라 메'로 영국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다. 앨범 홍보차 두 차례 내한했지만 콘서트 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으로 오는 12월 10~18일 일산.부산.광주.서울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병원 음악회를 개최한다. 2만~8만원. 02-3487-780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