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신당 추진 구체화/김영삼ㆍ김종필 총재/빠르면 주내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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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각제 포함… 개편방식 논의
민주당 김영삼총재와 공화당 김종필총재가 청와대영수회담을 통해 제기된 정계개편문제등을 본격 논의키위해 빠르면 금주중 회동하는등 보수신당추진 문제가 구체화되고 있다.〈관계기사3면〉
15일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두 김총재는 이번 영수회담 과정에서 『정계개편의 당위성및 조기개편원칙,신당형태의 개편방식 등에 관해 사실상 의견이 일치됨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이제 여권의 뜻을 공동으로 분석하면서 구체화 방안을 집중 거론할 때가 됐다』고 회동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두 김총재가 만날 경우 내각제개헌을 포함,모든 가능성을 두고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당내외 기류를 감안,공식회담은 피한다는 원칙이었으나 골프회동의 형태로 빠르면 금주말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필총재는 1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계개편 시기와 관련,『가까운 장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기개편의 성사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정계개편과 관련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13일의 노­김종필회담에서 공화 김총재가 보수대연합 구도에 대해 청와대측과 상당한 의견접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회동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특히 신당결성과 관련,『민주당이나 공화당 모두 기득권을 포기할 자세가 돼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다음주 초께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진로및 정계개편 등에 관한 구상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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