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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재단 이념교육|교사 참가지시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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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수원=김영석 기자】경기도 교위는 특정종교재단의 특정 이념교육 연수에 교사들을 참가토록 지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경기도교위와 전교조경기지부에 따르면 도교위는 지난해 12월19일자로 도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8일부터 2박3일동안 충북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에서 통일교산하 단체인 남북통일국민연합 주최로 열린「제1차 남북통일을 위한 경인지역 중등교사 승공이념대회」에 교사들을 참석시키도록 했다는 것.
도교위는 수원지역 51명, 성남지역 45명, 부천지역24명등 교육청별로 이 대회참석교사 인원을 배정하고 참가자 명단을 구랍 23일까지 통보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은『강사들이 전국 원리연구회 강원도 교구 강등 통일교 교직자들이었으며 연수내용도 전교조를 좌경세력으로 규정, 매도하는등 극우이념 홍보일색이어서 이에 반발한 교사 40여명이중 도에 연수를 거부하고 귀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위 관계자는『이 대회 연수계획이 주체사상등 공산주의이념을 비판하는 것으로 돼 있어 교사들의 참가를 권장했다』며『특정 종교와 관련된 단체가 이 대회를 주최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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