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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군의 전우애 보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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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제임스 서 하사(右)와 그가 구출하려고 했던 매튜 액셀슨 하사(左)가 생전에 함께한 모습.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 중 전사한 한국계 미국인 병사의 동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의 쿠퍼티노시에 들어선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동남쪽 쿠퍼티노시 당국은 최근 시내 추모공원 안에 '쿠퍼티노 참전용사 기념구역'을 설치했다. 당국은 이곳에 쿠퍼티노 출신의 매튜 액셀슨 하사와 함께 한인 2세인 제임스 서(한국명 서상갑) 하사의 전신 동상을 제작키로 했다. 시 당국은 이들의 2주기가 되는 내년 6월까지 기념구역과 동상 건립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하사는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에 소속돼 있던 지난해 6월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테러세력인 알카에다 소탕작전 수행중에 전사했다. 그는 당시 28세였다.

서 하사는 액셀슨 하사와 하와이에 주둔할 때부터 친했다. 대 테러 작전 수행 중 반군에 체포돼 있던 액셀슨 하사 등을 구출하기 위해 서하사는 동료들과 함께 작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헬리콥터가 격추되면서 서 하사는 동료 7명과 함께 숨졌다. 액셀슨 하사 역시 반군 수용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액셀슨 하사의 유족은 서 하사의 전우애를 기려 샌프란시스코 동북쪽 베네시아 출신인 서 하사의 동상을 쿠퍼티노에 함께 세우자고 시 정부에 건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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