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장 출혈 수술 … 사실상 올 시즌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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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4일(한국시간) 수술을 했다. 적어도 4주간 쉬어야 하므로 올 시즌에 다시 등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장 출혈로 22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박찬호는 24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 스크립스 그린 병원에서 '매켈게실'이라는 부분의 지혈 수술을 받았다. 매켈게실은 태어날 때 태아의 혈액 보급로인 제장간막관(臍腸間膜管)을 말하는데, 이게 봉합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이번에 출혈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병원에서 메켈게실 부분을 절제한 뒤 조직 접합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후 경과는 좋다고 한다. 파드리스의 토드 허치슨 수석 트레이너는 "수술을 마친 박찬호가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는 박찬호의 장기간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홈페이지는 24일 '박찬호가 이번 시즌을 접을지 모른다(Park resting, likely out for year)'는 기사에서 박찬호의 수술 사실을 전하고 "그는 두 주일 동안 활동을 할 수 없고 허치슨 트레이너는 완전히 회복하는 데 일러야 4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다시 그라운드에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썼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4)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13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동점 3루타를 쳤다. 인디언스는 연장 10회초 두 점을 보태 15-13으로 승리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 시즌 9패(7승)째를 기록했다. 로키스는 1-7로 졌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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