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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발붐 타고 대형빌딩 신축 붐|달라지는 지역상권 (성남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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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하철8호선(암사∼성남)중 교통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송파구·성남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먼저 건설되는 잠실∼성남구간(성남선)은 대로를 따라 형성된 업무용 빌딩, 각종 상가위주의 기존상권이 끊임없는 지역개발붐을 타고 확장되는 추세속에서 지하철까지 통과하게 돼 상권발달이 가속화될 전망.
유흥업소보다는 주로 은행·증권·법원·학원 및 음식점등 사무용건물과 기본업종의 상가가 큰길가에 늘어서 이 지역 최대상권지대로 꼽히는 송파 신사거리∼가락동사거리 사이는 아직도 빈땅이 많아 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을 만큼 개발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더욱이 농수산물도매시장 동남쪽 송파대로 건너편 가락동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등 상업지역에는 10∼20층규모의 오피스텔 및 각 기업사옥 15∼16개의 신축공사가 활기를 띠고있어 대규모 신흥업무지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신흥동 주택은행주변 네거리부터 한일은행앞 네거리까지의 시장·쇼핑센터·상가등 시내에서 가장 잘 발달된 대형상권이 늘어나는 지하철인구에 힘입어 더욱 호황을 누리면서 인접 제1공단에 일고있는 업무용건물 신축움직임을 부추길 것으로 업자들은 점치고 있다.
그러나 2호선과 만나는 잠실역 부근은 환승역과 주변이 상업지역이라는 커다란 이점에도 불구, 쇼핑센터·백화점·호텔·스포츠센터등 모든 상업기능을 갖춘 롯데월드의 기세에 눌려 맞은편의 의류점·약국과 술집, 증권·은행등 업무용빌딩등 지금의 상권이 그대로 유지될 듯.
◇송파신·구 사거리부근=지금도 네거리를 중심으로 은행·증권회사와 학원·음식점·가구점등 다양한 업종이 3∼4층 건물에 꽉 들어차 있고, 도로변 군데군데 빌딩이 들어설 만한부지가 상당수 있어 투자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 곳.
이 일대가 모두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행장 때문에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돼 건물신축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활발한 신시가지 조성분위기에다 석촌호수∼가락동네거리 도로양쪽에 크게는 5백평, 작게는 55평크기의 빈땅이 20여개나 돼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자들의 얘기.
아파트·단독주택 인구가 많아 버스노선이 몰리는 점이나 잠실역까지의 적정거리를 따져 보더라도 송파 신사거리보다는 구사거리에 역이 생길 확률이 크다고 보는 업자들은 이 경우 구사거리의 상권규모는 급속도로 팽창될 것으로 확신.
땅값은 평당 1천만∼1천3백만원선.
또 대로에서 벗어나 구사거리에서 가락아파트 후문에 이르는 큰 길가 뒤편 길가에는 술집·카페등 유흥업소가 나름대로 상권을 형성, 주변에 역이 들어서면 크게 번창할 전망.
◇가락동네거리∼문정동네거리=대형상권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농수산물도매시강·패밀리아파트단지옆 송파대로 네거리의 각각 1만9천평, 6천여평짜리 빈터.
둘다 상업지역인 이들 땅중 1만9천평짜리에는 4년전부터 서울시로부터 체비지를 매입한 토지주들이 모두 30여개의 업무용빌딩을 짓는다는 계획아래 현재 3백∼4백평에 10층규모인 오피스텔 7개가 건축중이거나 내부공사에 들어가 분양되고 있다.
기업들도 최근 앞다퉈 사옥신축공사에 들어가 제일상호신용금고가 도로변부지 8백78평에 지상 20층짜리 사옥을 92년10월 완공예정으로 터파기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사옥은 5백평이상의 대형건물로 15개정도가 될 것으로 업자들은 보고 있다.
패밀리아파트건설에 공동참여한 대우·럭키개발등 5개회사가 아파트를 짓고 남은 땅을 매각했다는 단지바깥땅 6천여평에도 3천평짜리 대형부지를 포함, 14∼15개 필지에 연립상가·스포츠센터를 빼고는 대부분업무용빌딩이 차례로 들어설 전망.
이 일대에 역이 생길 경우 송파 구사거리를 제치고 송파대로(잠실대교남쪽끝∼성남복정동네거리)변이 최대의 상권으로 떠오르기 십상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
◇성납구간=음식점·여관주종의 어느 정도 상권전망이 있는 복정동 네거리주변을 제외하면 이곳에서부터 신흥주공아파트앞 삼거리를 거쳐 단대시장까지는 모두 논밭이거나 주택가등이어서 특별한 상권은 기대하기 힘든 지역.
그러나 성남 제일의 상권으로 없는게 없다는 주택은행∼한일은행간 약1km구간에 빽빽히 들어찬 3∼5층짜리 상가건물에는 시장, 극강, 의류·음식점, 업무용빌딩이 다양하게 늘어서 있어 역이 설치되면 현재로선 건물이 추가로 들어설 땅이 없기 때문에 자연 기존상가의 이용인구증가로 상가의 고급화가 예상된다. 땅값은 평당1천만원선.
특히 다른 곳보다 상권과 교통수요상 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짙은 단대시장앞 로터리주변은 길가의 제1공단(1만여평) 이전에 따른 상권형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실정.
부동산업자들 설명으로는 시내 한복판에 위치, 공해등 환경문체 차원에서 시 외곽이전이 추진중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이곳의 10여개 공장중 부도가 난 대영타이어 부지가 아파트지역으로 바뀌어 아파트·오피스텔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웃한 고려인삼이 부도로 문을 닫는 등 빈 땅이 늘어나 제대로 모습을 갖춘 상권이 들어설만한 부지는 이곳밖에 없기 때문.

<김기평·정선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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