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김총재 비서한테 도피중 2백만원받아/임종석군 변호인에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본인은 묵비권 행사/비서 “임군 만난적 없다”
지난해 12월18일 검거된 전대협의장 임종석군(23)은 도피중이던 지난해 4월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재야담당비서 제성민씨로부터 2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임군이 자신의 변호인인 박용일변호사와의 면담과정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이 이를 추궁하자 묵비권을 행사했었다.
임군은 또 경찰에서 전대협 활동자금으로 각 대학으로부터 학생회비에서 모두 2천만원을 받아 간부활동비,전대협 발족식 경비,복사비 등으로 사용했으며 지난해 5월 명동성당의 이철규군 사인규명 단식농성장에서 2천만원을 모금,이중 3백30만원은 임수경양 방북자금으로,1천만원은 6월28일 한양대의 평축참가 진군대회 비용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이에대해 제씨는 『임종석ㆍ임수경을 만난적도 없을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한다』며 『개인적으로나 당차원에서 전대협측에 돈을 준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5일오전 임군을 국가보안법ㆍ집시법 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