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도 제롬 르 배너와의 일전을 기다린 모양이다. 9월 30일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펼쳐질 '하이터 배틀 사이보그'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펀치 맞대결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일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 대진발표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기다려지고 조금 흥분된다"고 말했다. K-1 데뷔 후 가장 강력한 주먹의 소유자와 맞서게 됐지만 당당한 태도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홍만은 "제롬 르 배너가 K-1 데뷔 이전부터 알았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밝히고 "그런 선수와 대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원조 주먹대장과 신진급 난타전의 대가가 맞붙기 때문. 강력한 펀치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제롬 르 배너와 10번의 시합동안 한 차례도 다운을 당하지 않은 218cm의 최홍만의 타격 맞대결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최홍만 역시 자신이 가장 매력적인 파이터로 꼽고 있는 제롬 르 배너와 주먹을 섞게 돼 투지가 끓어오르는 듯 "비록 패한다고 해도 도망치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타격정면 대결을 펼치겠다고 호언했다.

제롬 르 배너는 킥복싱과 K-1 전적을 합하면 63전 50승 10패 2무 1무효시합이다. KO승은 무려 39회로 KO율은 78%를 자랑한다. K-1의 그 누구도 쉽사리 제롬 르 배너와 펀치 맞대결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최홍만은 특이 케이스.

이날 최홍만은 "우리나라 팬들도 바라고 있던 대진이기 때문에 조금 흥분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최홍만과 제롬 르 배너의 대결을 포함해 9월 30일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의 다섯 개의 대진카드가 발표됐다. 피터 아츠와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와 비욘 브레기, 어네스토 호스트와 후지모토 유스케, 무사시와 하리드 디 파우스트가 월드그랑프리 8강 진출티켓을 놓고 다툰다.

<일간스포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