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의 신년 메시지-권호경<기독교 교회협 총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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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 교회는 분단된 이민족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지 못했다는 철저한 자기 고백과 회개를 하면서 화해의 사도로서 다가오는 새해를 맞고자 한다.
민주화는 이 민족의 염원이다. 민주화는 선언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요구에 의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악법들을 실질적으로 하나씩 폐지해 가고 순화시켜 가는 행위에 의해 쟁취된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유가 보강되는 양에서만 민족공동체를 재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러한 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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