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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에취'

중앙일보

입력

한여름 무더위에도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다.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그저 코감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감기약을 늘 복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코 막힘, 재채기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환절기마다 반복되거나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알레르기성 비염인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밀폐된 주거환경 등이 원인인 경우도 많아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증상
=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코를 푸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는 기상 직후에 맑은 콧물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오후가 되면 콧물이 다소 잦아들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심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가려움 때문에 코를 긁는 버릇이 생기기도 하는데, 눈과 목.귀에서 가려움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감기와의 차이
=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는 것 외에 감기와는 달리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 콧물의 경우 감기는 걸린 지 2~3일 내에 멎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1주일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과의 관계
=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면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비염 단계에서는 맑은 콧물이 나다가 축농증으로 진전되면 누런 콧물이 나면서 코가 막힌다.

▶예방법
= 고온다습한 곳을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사진)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이불.베게.소파.카펫 등을 자주 빨아 햇볕에 충분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 요즘에는 진드기가 서식하기 힘든 특수 섬유로 만든 침구류가 시판되고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찬 공기나 갑작스런 온도변화를 피하고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냄새가 강한 화장품이나 방향제의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유전 여부
= 부모 중 어느 한명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을 50% 이상이다.

대기 중의 공해물질과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도움말=서초동 맑은샘한의원(www.il-chim.com/02-586-3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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