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방문·손님 접대 예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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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연말연시에 친척·친지들을 찾아다니며 그간 밀린 인사를 나누는 것이 우리 고유의 정겨운 풍습이다. 바른 방문 예절과 손님접대 예절에 대해 청년 여성교육원 진민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방문 예절-초대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점심이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의 시간이 적당하다.
또 불쑥 찾아가기보다는 반드시 전화 등으로 미리 방문시간을 알려두는게 좋다. 특별한 이유없이 방문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큰 실례이며 상대방에게 부담을 준다.
특별한 친족관계가 아니면 가능한 한 찾아간 집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보다는 대체로 한시간 이내만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예고하지 못한채 방문했을 경우 상대방이 부재중이면 다른 가족에게「××가 인사드리려고 왔었다」고 얘기하거나 메모를 남기도록 한다.
방문시 옷차림은 단정한 정장 차림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너무 몸에 딱 맞는 옷은 의자에 앉아도 불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정초의 기분을 살러 한복을 입는 것도 한 방법. 그러나 이때는 금박무늬 등 지나치게 화려하고 꾸밈이 심한 것보다는 복고풍의 단정한 한복을 입는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모자는 대문에서 벗고 들어가고, 방한복은 현관에서 벗는 것이 바른 예절.
방문시 먼저 온 손님이 있을 경우에는 주인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앉도록 한다.
◇접대예절-집안이라고 해서 사적인 느낌을 주는 의복을 입는 것은 실례. 단정한 옷으로 손님을 맞아야한다.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될 때는 응접실 외에 1∼2개 방을 미리 치워두어 방문객끼리 서로 어색한 만남이 되지 않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손님이 연달아 올 경우 먼저 다녀간 손님상을 그때그때 서둘러 치워두어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방문객간에 인사를 나누게 할 때는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후배를 선배에게 소개하는 것이 바른 예절이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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