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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방화 택지지국 잠재수요 엄청나 땅 값 급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5호선 1단계 건설구간 중 서남부와 도심을 잇는 방화동 택지개발 지구∼김포공항∼화곡동∼목동∼영등포 노선(17km)주변의 상권은 백화점등 대형 유통시설보다는 슈퍼마킷·일반상가나 스포츠·레저·업무겸용 건물 등 다양한 상업시설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통·부동산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위치상 좋은 여건을 갖추고있는 3호선 연장구간과는 달리 지역적으로 개발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지하철역 역시 교통편의 중심으로 설계돼 유동인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목동아파트 단지와 앞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방화택지 개발지구는 잠재적 수요가 많을 것이 예상돼 역사 위치가 최종 결정되면 역을 중심으로 지역상권 형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땅 값도 일부지역을 빼놓고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전반적으로 새 상가를 지어보려는 희망업체들이 관망상태로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
◇오목교 부근=다른 어느 곳보다 상권형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목동아파트 7, 8단지 옆에 들어설 목동 중심 상업지구와 이 다리 사이에 역이 들어서면 역과 아파트단지사이를 중심으로 상가가 몰려들 전망.
특히 목동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레저중심 시설이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근에 목동 종합체육시설이 있는데다 다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네거리 주변에 수영장·골프장·사우나·에어로빅·볼링장 시설을 갖춘 9층 높이의 스포츠 종합센터가 들어서는 등 이 일대 중산층을 겨냥한 이같은 시설 건축 붐이 최근 일고 있다.
이 건물 부근에는 또 은행·증권·회사사무실을 겸한 12층 규모의 레저용 건물이 지어질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상가군이 벌써부터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매매가격이 평당 1천만원, 임대료 3백만∼4백만원을 호가하는 거리 주변 상가 거래가가 적지 않게 오를 것은 뻔 하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방화동 택지지구=방신시장(방화삼거리 부근) 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 상권 형성이 활발해질 듯
지난해 지하철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상가·주택·아파트지역 할 것 없이 평균 50%가량씩 크게 뛴 방신시장 주변 땅값만 해도 역이 들어설 경우 또다시 30∼50%정도는 오를 것이라는게 부동산 업자들의 얘기.
적어도 13만평 규모가 될 방화택지 지구의 인구유입에 따른 자체 상권 못지 않은 통과지역으로서의 이점이 있는 방신 시장은 현재 충분한 주차시설(3백대 수용규모) 과 방화지구와 연결될 너비 20∼30m 도로가 앞으로 2년 안에 뚫릴 계획이어서 개발전망이 더욱 밝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장 주변 주거지역이 내년까지는 상업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돼 최적지로 꼽히고 있고 이같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가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이 있긴 하나 매물이 전혀 없을 정도.
◇공항로=공항입구에서 KAL아파트 앞 원당 네거리에 이르는 구간. 양쪽 길 옆 논은 생산 녹지인데다 특수목적 지역이어서 실제 개발이 어렵지만 현재 토지구획 정리 사업중인 아파트 건너편 도로변에는 대기업들이 소유 땅에 제품전시장용 건물을 지을 예정으로 알려져 판매업무 시설 지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공항입구 주변도로가에는 90년대 중반 용산 미군기지의 이전 이후 공항출입 외국인을 상대로 한 외인상가가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영등포구청·교차로 주변=2호선 승환역과 맞물려있고 구청 부근에 대형 목화예식장 영등포지점이 신축 중이어서 상호 상승작용을 노린 다른 예식장 건립과 이에 따른 음식점 등의 새로운 상가형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대에 주택가·공장 등이 밀집해 있어 백화점등 대규모 유통상권이 이뤄지긴 어려운 실정.
영등포 입체교차로가 끝나는 영등포 역 주변은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상가가 충분히 발달돼 있고, 현재 신축 영등포역사 상층부에 롯데쇼핑 영등포점이 들어서는 것 외에는 마땅한 땅이 없어 지금 당장으로 선 신 상권발달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기타=KAL 아파트와 화곡 터널·화곡 전화국 사이 구간 중 가능성이 있는 곳은 강서 성모병원 주변 정도. 강서구청이 한 정거장거리(1·5km가량)에 있고 부천시와 서울 연결로의 진입 지점이어서 술집·음식점 등 길손을 상대로 한 폭넓은 상가형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기평·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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