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공 "중앙당 결별" 결정|고르바초프 무효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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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로이터=연합】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25일 당 중앙위 전체회의 개막연설에서 중앙공산당과 결별키로한 소연방 내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결정을 무효라고 선언하고 리투아니아 공산당 지도부를 맹렬히 공격했다.
모스크바 방송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또한 80분간에 걸친 이 연설에서 소련공산당이 단결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리투아니아 공산당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한 리투아니아 기자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격렬한 어조로 리투아니아 공산당지도자 알기르디스 브라자우스키스를 비난하면서 『소련공산당의 어느 일부도 당 전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독자적인 계획이나 규칙에 따라 그 독립적인 위치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리투아니아공산당이 계속 소련의 단일 공산당의일부로 남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이어 브라자우스키스와 기타 19명의 당 간부들이 연설했다고 보도했으나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연설 내용만 보도했을 뿐 다른 사람들의 연설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결별문제를 다룬 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이날 이 문제의 처리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6일 토의를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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