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군사대치완화 평화 정착에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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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AP=연합】 중국 외교부장 첸치천(전기침)은 23일 동구권사태는 불안한 상태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소간의 군사대치 완화는 장기적인 평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전 부장은 이날 요망지에 실린 「연말 정책총람」에서 『동구권의 극적인 변화상은 동서관계에 새로운 불안요소를 가중시켰으며 유럽상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부장은 그러나 동구권 국가들에서 일어난 공산당 통치의 몰락이 좌파의 이념적 패배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사회주의는 실패하지 않았으며 반대로 자본주의가 성공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소간의 군사대치상황이 80년대 후반기에 줄어들었다고 말하면서 이에 따라 비교적 장기적인 평화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 및 통합이 증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러나 아시아 지역을 포괄하는 경제기구는 중국 참여 없이는 불완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개방정책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들이 중국으로 향한 문호도 닫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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