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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추억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도 … 이 많은 사진을 어떡한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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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여름 휴가의 결실은 사진으로 남아 있다. 디지털카메라 덕분에 필름 값 부담 없이 셔터를 누르다 보면 하루에 100장 찍기도 예사다.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사진정리법은 사진 파일을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뒤,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인터넷 미니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것.

하지만 갑자기 바이러스나 시스템 오류로 하드디스크가 망가질 경우, 추억은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심'사진 보관법을 짚어본다. 덤으로 최근 폰카나 디카로 쉽게 찍을 수 있게 된 동영상 데이터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지 알아봤다.

# 보관 창고를 여러 곳으로

사진 파일의 창고로 쓰고 있는 PC의 하드디스크는 물리적.전자기적 충격에 약하다. 따라서 하드디스크는 물론 CD나 DVD, 외장 하드디스크, 웹 사이트 등으로 분산해 보관해야 다소 안심할 수 있다.

CD 한 장의 용량은 보통 700MB 정도. 웬만한 사진 200장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디카로 촬영한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다가 700MB 정도 하드디스크를 차지할 때마다 CD로 구우면 된다. DVD의 저장용량은 4.7GB로 CD보다 여섯 배 이상 크다. 좀 더 특별하게 사진파일을 저장하고 싶다면 전자앨범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토원(www.fotol.co.kr)''프리줌(www.freezoom.co.kr)''마마앨범(www.maam.co.kr)'등의 사이트에서 '전자앨범 만들기'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진을 업로드하면 자동적으로 전자앨범이 만들어진다. 배경음악을 깔고 사진 아래에 설명도 첨부할 수 있으며, 사진의 배경에 눈이 내리게 하는 등 특수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전자앨범 하나에 사진은 50장('마마앨범')에서 900장('프리줌')까지 담을 수 있다. 제작된 앨범은 CD에 담겨져 집으로 배송된다. 비용은 1500~1만2000원 정도. 이렇게 만든 CD나 DVD도 보관을 잘해야 데이터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전용 재킷이나 케이스에 넣어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웹하드(www.webhard.co.kr)'같은 웹상에 저장하는 것도 비교적 안전한 보관법이다. 비용은 비싼 편. 600~700MB 사용하는데 연회비가 8만~9만원 선이다.

인터넷 미니홈피나 블로그에도 저장할 수 있지만, 대개 사진을 업로드 하기 위해서는 사진 크기나 해상도를 줄여 저장해야 하므로 보관법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뒤에 인화할 것이라면 원본 이미지 그대로 보관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보자. 온라인 가족커뮤니티 '유패밀리(www.ufamily.co.kr)'는 사진을 원본 사이즈 그대로 보관할 수 있는 '가족앨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외장형 하드디스크도 디카족에게 인기다. 80GB 용량의 외장 하드가 15만~20만원 정도. 사진 파일을 백업할 때도 유용하고, 장기간의 여행 때 가져가면 디카 메모리에 상관없이 그때그때 하드에 저장해 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알짜'는 뽑아라

사진 파일을 제아무리 여러 곳에 동시 저장해둬도 100% 안심은 안 된다. 중요한 사진은 역시 인화해 앨범에 꽂아둬야 마음이 놓인다.

디카 인화는 인터넷이 가장 싸다. 인터넷 디카인화 사이트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 시즌별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스코피(www.skopi.com)'사이트는 사진전문가들이 직접 '포샵'처리로 보정해 주는 리터칭 서비스도 해준다. '찍스(www.zzixx.com)''줌인(www.zoomin.co.kr)''오케이포토(www.okfoto.co.kr)''오피(www.op.co.kr)''미오디오(www.miodio.co.kr)' 등이 비교적 저렴한 인화 사이트다. 회원 가입 때 따라 나오는 무료쿠폰을 사용하고 시즌별 할인혜택을 받으면 4×6 사이즈 사진을 100원 정도에 인화할 수 있다.

이들 인화 사이트에서 아예 앨범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권당 2만~7만원으로 사진관에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사진 밑에 글을 적어넣을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사진으로 표지를 만들 수도 있다.

# 동영상은 편집하라

구슬이 꿰어야 보배라면, 동영상은 편집을 해야 다시 보게 된다. 편집하지 않은 동영상은 지루한 기록물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엔 캠코더뿐 아니라 폰카나 디카로도 동영상 촬영이 손쉬워졌다. 이들 동영상 파일을 편집하려면 일단 하드디스크로 영상을 옮기고 '무비 메이커''베가스''프리미어'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편집한다. 자막을 넣고 배경음악을 까는 것도 어렵지 않다. '무비 메이커'는 윈도 XP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프로그램이고, '베가스'는 소니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캠코더와 번들로 판매된다. '프리미어'는 사진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의 동영상 버전으로 따로 구입해야 한다.

메모리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 파일은 편집 프로그램만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테이프에 담겨 있는 동영상은 한 단계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디지털캠코더로 찍은 테이프의 영상을 하드디스크로 옮기려면 DV카드가 컴퓨터 내부에 장착돼 있어야 한다. 캠코더에서 재생한 영상을 컴퓨터에서 녹화하는 방식으로 전송하는데, 60분짜리 영상을 전송하는데 60분이 소요된다.

글=안경원.최영찬.신지원 인턴기자 <glasses83@hanmail.net >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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