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당한 피랍 중국기 일본에 내렸다 북경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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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북경을 떠나 뉴욕으로 가던 중 16일 오후 상해상공에서 납치돼 일본 후쿠오카(복강)공항에 강제착륙했던 중국여객기가 17일 새벽 납치범의 처자 등 2백8명의 승객을 태우고 북경공항으로 돌아갔다.
승객 및 승무원 2백23명이 탑승했던 중국민항소속 보잉747기는 이날 오전1시48분 납치범인 중국 하북성 출신 장심해씨(35)와 14명의 승객 등 15명을 후쿠오카에 남겨두고 출발지인 북경으로 떠났는데 납치범 장씨는 착륙직후 여객기에서 떼밀려 떨어져 4∼6개월의 부상을 당해 현지병원에 입원중이다. 피랍기는 l6일 오후1시15분 우리나라 영공으로 진입하면서 대구관제소에 착륙을 요청, 우리정부가 이를 거절했으나 제주를 지나 김포공항쪽으로 계속 북상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기가 오후1시52분부터 피랍기를 요격하면서 강제회항을 지시, 오후2시5분쯤 일본으로 기수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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