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태 천m 겨우 3위|우베마이 끝내 못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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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빙상의 대들보 배기태(배기태·24·단국대 대학원)가 90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3차대회 1천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배기태는 17일 태릉링크에서 폐막된 대회최종일 남자1천m에서 1분16초58을 기록, 이고르 젤레조프스키(소련)와 우베 마이(동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첫날(16일) 경기에서 홈링크의 이점에도 불구, 저조한 성적을 냈던 배는 이날 34명이 출전한 1천m에서 처음 2백m를 17초22로 돌파하는 등 스타트가 좋아 우승까지 기대했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부진, 동메달에 그쳤다.
배는 앞서 벌어진 남자5백m에서는 37초89를 마크, 첫날과 같은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남자5백m에서는 우베 마이가 37초17로 댄 젠슨(미국)을 0조22차로 따돌리고 우승, 지난 1차시리즈(11월·서독)부터 3차시리즈까지 이 종목 우승을 휩쓸었다.
이로써 배는 3차시리즈까지 중간종합성적에서 5백m 90점, 1천m 97점으로 우베마이(1백25점, 1백19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앞으로 역전리드의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배의 후계자들인 신예 제갈성렬(제갈성렬·19) 김윤만(김윤만·17)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최종일(17일·태릉링크) ▲여자5백m=①보니 블레어(미국) 41초15 ②안젤라 하우크(동독) 41초45 ③크리스틴 아프런크(네덜란드) 41초55 ⑦유선희(한체대) 42초57
▲동 남자부=①우베 마이(동독) 37초17 ②댄 젠슨(미국) 37초39 ③이고르 젤레조프스키(소련) 37초40 ⑤배기태(단국대 대학원) 37초89
▲여자1천m=①안젤라 하우크 1분23초48 ②하시모토 세이코(일본) 1분23초66 ③왕슈리(중국) 1분24초65
▲동 남자부=①이고르 젤레조프스키 1분15초09 ②우베 마이 1분16초18 ③배기태 1분17초58
◇첫날(16일·태릉)
▲남자1천m=①우베 마이 1분15조81②이고르 젤레조프스키 1분15초93 ③안드레이 바크발로프(소련) 1분16조59 ⑥배기태 1분17초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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