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대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이 핸드블랜더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작은 고추가 매운 법, 믹서도 작은 게 요즘 인기다. 일반 믹서의 절반만한 미니 믹서가 잘 팔린다. 크기는 작아도 커팅.분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의 전체 믹서 판매량 상위권에는 미니 믹서가 자리하고 있다.

필립스 미니 믹서 'HR2870'은 지난 4월 출시됐다.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전체 믹서 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 모터 파워가 250W로 과일은 물론 콩도 쉽게 갈 수 있다.

미니 믹서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혼자 사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가구원이 1명인 '나홀로 가구'다. 2인 가구 비율까지 합치면 전체의 44.2%가 미니 가구다. 한번 갈아 한두 잔의 음료만 나오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동양매직의 미니 믹서는 고성능에 강력 모터를 달아 단시간에 재료를 부드럽게 갈아준다. 본체와 칼날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 과부하 시 모터에 부착되어 있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해 전원이 차단된다.

한일전자의 '만능 다용도 미니 믹서 분쇄기'도 있다. 믹서.분쇄.커팅.다지기 등을 할 수 있다. 뚜껑이 있는 용량별 컵 4개도 들어있어 제품을 갈아 보관하기 좋다.

소용량 핸드블렌더도 요즘 백화점에서 잘 팔린다. 브라운 핸드믹서는 12단계까지 속도가 조절이 가능하고, 육류.야채.견과류분쇄용초퍼.거품기가 들어있다. 테팔의 핸드블렌더는 한국형 재료를 다지기 편리한 커터가 포함되어 있다.

업체관계자는 "최근 미니믹서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에 대용량 믹서를 주로 제작하던 회사들도 속속 미니 믹서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