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 첫 야당결성추진|사하로프·옐친 등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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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P=연합】 소련인민대회의 급진파 대의원들은 14일 크렘린궁 소 회의실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소련 최초의 야당 구성을 위한 토의를 벌였다.
이들 급진파그룹은 인민대회 대의원 2천2백50명 가운데 인권운동가 사하로프 박사와 전 모스크바 시 당위원장 옐친 등 급진파 대의원 4백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학자 유리 아파나세예프 대의원은 3시간에 걸친 이날 회의에서 집권 공산당과 정부로부터 자신들이 분리돼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주장하고, 정치적 반대그룹의 구성을 촉구한 뒤 이를 「급진적인 민주적 봉쇄」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급진파 대의원들은 이날 아파나세예프의 주장에 따라 소련 최초로 전국적 야당을 결성할 것인지, 아니면 인민대표대회 내의 야권 파만을 형성하자는 의견에 따를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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