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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본 톱 예능MC들의 성적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20여개의 예능프로그램은 10명 안팎의 남자 연예인들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유재석 김용만 강호동 신동엽 등 30대 중후반의 MC들은 겹치기 출연과 프로그램 독식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10년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3~5개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이들은 회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으며 톱 배우 못지 않은 부도 누리고 있다. 또한 봄 가을 개편이 다가오면 각 방송사에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이들을 새 프로그램 진행자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들중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MC는 누구일까. 개인의 스케줄과 출연료 등 여러 세부 조건이 맞아야 출연에 합의할 수 있겠지만 우선 시청자의 호응도를 나타내는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MC야 말로 제작진이 가장 선호하는 진행자일 것이다.

물론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경쟁 프로그램, 방송시간, 프로그램의 포맷 등을 고려해 시청률의 절대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시청률이야말로 그 어떤 자료보다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된다. 톱 MC들의 시청률 성적표를 살펴보자. (이하 시청률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

● 부활한 이휘재, 3개 평균 13.5%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다 군 제대 후 잠시 주춤하던 이휘재(34)는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KBS2 '상상플러스'와 '스펀지' 등의 인기는 프로그램 포맷의 뛰어남도 있지만 MC의 기여도도 무시할 수 없다.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도 10% 안팎의 시청률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신예 김제동, 4개 프로 고른 인기 평균 13.1%
MC계의 막내 김제동(32)은 뛰어난 입담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기존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BS2 '연예가중계'와 '스타골든벨' 등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을 이어받은 것도 MC로서 그의 입지를 높힌 결과다. MBC '느낌표'와 '말달리자'에서도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 이혁재, 6개 프로 최다 MC..성적도 우수 평균 12.7%
푸근함과 야성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혁재(33)는 무려 6개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BS '야심만만' '일요일이 좋다-X맨' KBS2 '스펀지' '위기탈출 넘버원' 등에 공동 MC로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 '행복주식회사-만원의 행복'도 그가 맡아 인기가 높다.

황수경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하는 KBS2 '노벨의 식탁'은 5%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 유재석, 5개 평균 12.3%-강호동, 4개 평균 12.1%..변함없는 '정상'
유재석(34)과 강호동(36)은 최고의 MC로서 변함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로그램을 장악하는 강한 카리스마 또한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다.

유재석은 KBS2 '해피투게더-프렌즈' SBS '진실게임' '일요일이좋다-X맨'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무한도전'의 진행자로, 강호동은 SBS '야심만만' '일요일이좋다-X맨' '실제상황토요일' MBC '황금어장'의 MC로 자신의 고유 영역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 김용만, 5개 평균 10.4%-박수홍, 4개 평균 10.7%..인기 '여전'
김용만(39)은 MBC '섹션TV 연예통신'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장수 진행자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단 최근 맡은 MBC '강력추천 토요일'과 SBS '김용만의 TV 종합병원'의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

박수홍(36)은 SBS '야심만만' '일요일이좋다' KBS2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MBC '해피타임'의 MC를 맡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 신동엽, 3개 평균 10.0%..하락세
연예기획사 대표로도 활동 영역을 넓힌 신동엽(35)은 예전의 활약과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블 채널 개국에도 참여한 신동엽은 MC로서 최정상에 있던 모습과는 달리 사업가로서의 면모가 점점 짙어지는 인상이다.

SBS 'TV동물농장' '실제상황 토요일' '신동엽의 있다 없다' 등에서 조용한 활약을 하고 있다.

● 탁재훈-지석진-서경석의 활동도 관심
KBS2 '상상플러스' 인기의 일등공신 탁재훈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바쁜 영화 출연 스케줄이 방송 출연의 걸림돌이다.

KBS2 '해피선데이'와 '스타골든벨'의 지석진도 탁월한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SBS '생방송 TV 연예' MBC '느낌표' '강력추천 토요일'의 서경석도 기복 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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