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소매 버튼만 누르면 음악이 … MP3를 입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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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모델들이 MP3 플레이어가 내장된 '스마트 의류'를 입고 옷에 부착된 스위치(점선)로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제공]

잃어버린 아이의 부모를 찾아 주거나, 운동할 때 몸의 상태를 알려 주고, MP3 플레이어의 리모컨 역할을 하는 '머리 좋은 옷'이 곧 나옵니다. 전문용어론 '스마트 의류'라고 합니다. 고도의 정보기술(IT) 프로그램을 통해 갖가지 기능이 입력된 옷이랍니다.

연말께 가장 먼저 시판될 스마트 의류는 MP3 플레이어의 컨트롤러 기능을 갖춘 옷입니다.

이 옷을 입고 옷소매의 버튼만 누르면 MP3 플레이어를 작동시킬 수 있답니다. 버튼은 물론 섬유 소재로 돼 있습니다. 이어폰도 옷에 달았다 떼었다 할 수 있습니다. 세탁할 때는 이어폰만 떼면 됩니다.

이는 산업자원부의 지원으로 2004년 8월 시작해 5년간 총 150억원이 투입되는 '미래 일상생활용 스마트 의류 개발' 사업의 성과입니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스마트 의류는 이것 말고도 많습니다. 옷에 인쇄된 코드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어린이의 신상 정보가 나오는 미아 방지용 어린이 내의도 상용화할 예정입니다. 운동하는 동안 옷의 센서가 심전도.체온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운동센터의 컴퓨터 서버로 전송하면 몸 상태가 자동 분석되는 운동복도 개발 중입니다.

이 밖에 옷에 부착된 센서가 온도.습도.자외선 등 외부 환경을 측정하는 스포츠 의류, 광섬유를 사용해 박수나 음악 소리의 세기에 따라 색이 다양하게 변하는 공연용 옷도 있습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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