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점수 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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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지검 특수3부 이훈규 검사는 13일 수험생부모 3명으로부터 7천만원을 받고 체육실기점수를 높여 수험생 2명을 부정입학시켜준 세종대 전 체육학과장 정정철씨(48·서울 홍은동186 서강아파트)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하고 돈을 준 김모씨(46)등 학부모 2명을 배임증재혐의로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말 세종대체육학과에 응시한 수험생부모 김씨 등으로부터 각각 3천만원씩 모두 6천만원을 받고 실기시험성적을 올려주어 부정합격시킨 혐의다.
정씨는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수험생부모로부터 합격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았으나 조작된 점수로도 불합격되자 금년1월 받은 돈을 되돌려주기도 했다.
정씨는 8월 문교부의 세종대 감사결과 체육학과 입시에 부정이 개입된 사실이 드러나자 사표를 냈었다.
검찰은 정씨 외에 당시 세종대 체육학과조교 등 6∼7명이 수험생부모 8∼9명으로부터 1인당 5백만원 정도씩 받은 사실을 밝혀냈으나 수험생들이 모두 불합격된 데다 받은 돈을 되돌려주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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