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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하락, 30평형대 전셋값 급등조짐

중앙일보

입력

강남아파트 매매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전세값이 급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 전세수요보다는 20,30평형대 중심으로 수요가 붙으면서 상반기 대비 최고 1억원이 오른 곳도 나왔다.

현지중개업소들은 이들 평형대의 전세 물건이 귀해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의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33평형의 경우 4억5000만~4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3억5000만~3억6000만원에서 1억원이 오른 것이다.

최근 입주 중인 역삼동 아이파크 역시 33평형대로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다. 4억2000만~4억3000만원대에서 전세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도곡동 인근 S공인관계자는 "이들 아파트는 새아파트라는 강점 때문에 30평형대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가격도 올랐다. 31평형, 34평형 전세가격이 최근 2000만~3000만원씩 올랐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개포동 현대, 우성아파트 30평형대 전세가격도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40,50평형 대형 평형대나 재건축 저층 아파트는 찾는 세입자들이 많지 않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인근 H공인관계자는 "매매와 달리 실거주 목적인 전세입자들은 20,30평형대를 주로 찾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대형평형이나 재건촉 소형평형의 전세가격은 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존 전세입자들이 내집마련을 유보한 채 전세계약을 재갱신하는 추세"라며"게다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진 청약제 개편 예고도 전세 수요를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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