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현대화방안 마련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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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 문화부 출범을 앞두고 문화발전을 위한 장기계획과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예총은 12일 이틀 간 예정으로 수안보관광호텔에서 「문화발전 장기계획을 위한 기본과제」란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최종민(정신문화연구원 교수)=새로 문화부가 생겨 문화정책이 한꺼번에 쏟아질 판에 문화 전문가의 의견이 공식적으로 모아져야 한다.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하고 개성 있는 한국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외래문화의 한국화와 전통문화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정책적 차원에서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유준상 (미술평론가)=문화정책이 행정관리의 낡은 습관인 서류만 가지고 보고되고 처리되어서는 안되며 일반 시민을 위한 생명을 가진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 부문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연마한 일선 지휘관으로서의 문화테크너크랫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한다.
◇유민영(단국대 교수)=무대예술의 장기계획은 정치인·관료들의 예술에 대한 혁명적 의식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각종 문화관련 법령의 재정비 ▲무대예술의 창조·보급·수용 등 3자의 인재양성 ▲작품생산촉진을 위한 국가지원이 필요하다.
◇서정우(연세대교수)=언론활동이란 반드시 어떤 문화적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언론의 본질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파악돼야 하며 언론계는 지금의 정치·경제중심주의로부터 문화중심주의로 복귀해야 한다.
언론이 문화관련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문화환경에 대한 감시와 비판, 문화 현상이나 문제에 관한 사회교육의 기능을 수행하고 대중 조작과 보수주의적 역기능을 척결해야 한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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