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작년과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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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90학년도 고입선발고사가 8일 오전 9시부터 해당학교에서 각 시·도교위 주관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3교시에 걸쳐 12과목(1백80점 만점)이 치러진 이번 입시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 각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으며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입시는 중앙교육평가원(원장 공영목)이 출제한 객관식 유형 네 가지, 주·객관식 혼합 유형 두 가지, 난청지역을 고려해 영어듣기 평가를 필답으로 대체한 문제 유형 등 일곱 가지 문제 유형 중 각 시·도교위가 택일해 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라 평준화 지역이 없는 전남은 학교별로 출제한 문제로, 전북은 주관식 10% 혼합형으로, 경북·제주는 주관식 20% 혼합형으로,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12개 시·도는 객관식 유형만으로 고사를 치렀다.
중앙교육평가원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을 고루 출제했으며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은 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출제경향을 밝혔다.
이날 전국 대부분의 수험장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짐에 따라 난로 등 난방시설을 가동해 시험을 치렀다.
서울 등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수험생들이 자가용을 타고 몰려드는 바람에 고사장 주변이 다소 혼잡했다.
이번 고입선발고사에는 입학정원 77만4천56명에 81만4천8백34명이 지원, 전국 평균 1.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발표는 서울의 경우 예체능·실업계고교 주간은 12월28일, 야간은 90년1월12일, 일반계 고교는 1월20일에 있게 되며 일반계 고교의 학교 배정은 2월3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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