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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테러경보 한 단계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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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국에서 항공기 테러 음모가 적발된 뒤 높아졌던 영국과 미국의 테러 경보가 나흘 만에 낮춰졌다. 이에 따라 보안 검색이 일부 완화돼 탑승 수속 지연 현상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영국 내무부가 13일(현지시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인 '중대 상황(critical)'에서 '엄중(severe)'으로 한 단계 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존 리드 내무장관은 "항공기 테러 음모를 주도한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했기 때문에 테러 경보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공항에서는 1인당 1개의 수화물은 기내에 들고 갈 수 있게 됐다.

미 국토안보부도 영국발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인 '적색(code red)'에서 '오렌지(code orange)'로 낮췄다. 경계 수준이 낮아져 미국 공항에서 기내 휴대물품 반입 규정도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액체나 젤 상태의 물질은 여전히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한편 이번 테러 음모 이후 액체 폭탄을 비롯한 테러용 폭발물을 탐지할 수 있는 신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WSJA)이 이날 보도했다. 이미 미국의 보안 업체들은 고체.액체 폭발물이 있는지 그 자리에서 '원자 분석(atomic analysis)'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놓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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