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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 암↑… 검진센터 가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혼 직장인 김모(34)씨는 몇 개월전부터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유방암이란 검진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여의도중앙검진센터의 유희정 원장은 "여성 암은 대부분 여성 호르몬에 민감해 여성 호르몬 분비가 많은 미혼 여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사전 검진으로 미리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미혼 여성을 위협하는 여성 암

여성 암과 상관 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 호르몬은 정상적인 생리주기 때 분비가 활발하다. 가임기 여성이 임신, 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여성 호르몬에 그만큼 노출이 많이 된다는 뜻이다. 초경이 빨라진 반면, 결혼과 임신이 늦어진 요즘 미혼 여성들이 여성 암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유방암

2005년 보건복지부의 암 발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유방암은 위암에 이어 여성 암 2위를 차지한다. 4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엔 20~30대의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호르몬이 많을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다. 생리 기간이 긴 경우, 임신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크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도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3배 이상의 발생 위험이 있다.

하나의 암 세포가 돌연변이를 시작해 임상적으로 나타나는데는 최소한 8년 정도가 걸린다. 30세 이후에 유방암이 나타났다면 20세 전후에 이미 돌연변이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세가 넘으면 자가 진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

유방암 자가 진단은 생리 시작한 날로부터 5~7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 촉진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폐경 후 여성,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매월 한차례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놓고 한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스스로 자가 검진을 하더라도 전문병원에서 정기검진을 꼬박꼬박 받을 필요가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정확히 발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의에 의한 검진과 함께 유방암을 검진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양쪽 유방을 눌러서 X선 사진을 찍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검사다. 유방 촬영술은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30세 이하인 경우 유방촬영 사진에서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럴 땐 초음파 검사가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술 없이 간단하게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유 원장은 "유방은 여성에게 특별한 신체부위이기 때문에 유방암 판정을 받을 경우 미혼 여성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클 수 밖에 없다"며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높은만큼 자가 검진과 정기 검진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자궁경부암

산부인과는 여성들이 가장 가기 꺼려하는 곳이다. 미혼 여성에겐 더욱 그렇다. '미혼 여성이 무슨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가' 란 생각으로 방심하기 쉬운데, 자궁경부암은 성 경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결혼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미혼 여성은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잘 받지 않아 병이 심각하게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예가 많다.

자궁경부암은 여러 상대와 성 관계를 갖는 경우, 남편이 성적으로 문란한 경우 발생 위험이 높다.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매년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 생활을 하는 여성 대부분이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다. 개방된 성 문화로 감염 기회가 점차 늘고 있지만,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다.

20~30대 젊은층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노년층에 비해 암이 더 빨리 진행돼 위험하다. 또 미혼 여성은 자궁적출 수술을 하게 되면 출산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2005년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의하면 15~34세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이 11.5%에 이른다.

자궁경부암은 간단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진단.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이상 세포가 발견되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나 질확대경 검사 등을 통해 더 확실한 검사를 한다.

성 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는 1년에 한번씩 세포검사를 권장한다. 최근엔 피 또는 침 한방울로 몇 분만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DNA 칩'도 개발된만큼 자궁경부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문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연령보다 경험 유무가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건전한 성 생활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도움말=여의도중앙검진센터(02-6277-2100)

알쏭달쏭 건강상식 '사춘기 여드름은 저절로 없어진다?'

- 맑은얼굴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자녀들의 개학을 앞두고 매일매일 전쟁이라는 부모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 방학 마무리가 중요한데 외모에만 신경을 쓴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자녀들의 고민은 따로 있는데, 부모들은 그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다. 1318 청소년기 왕성한 호르몬의 분비로 생기기 시작한 여드름은 생리불순, 신경과민, 학업 부담 등으로 급격히 심해진다. 이 시기 여드름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다 예민한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대다수 청소년들은 여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세안을 자주 하거나 자극이 강한 세안제를 사용한다. 게다가 오염된 손으로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내 깊은 자국을 만들거나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여드름으로 고착시킨다. 이 시기의 이러한 과민반응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춘기 여드름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도 여드름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흔히들 사춘기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으로, 사춘기를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보기 흉한 흉터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 환자들이 많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사춘기 여드름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대부분 사춘기는 여드름의 발생 초기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만 해줘도 치료가 쉽다. 여드름 치료는 단순히 피부의 화농 부위만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피부 전반에 여드름이 날 가능성 자체를 줄여주는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여드름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표준 처방이 없다. 개개인의 체질과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발병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선 우선 개개인에 대한 체질과 피부 상태를 분석한 후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의 정도를 파악해 처방을 내려야 한다.

특히 화농성 염증이 재발하는 난치성 여드름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 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리고 여드름을 짜는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을 잘못 짤 경우 화농이 심화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여드름의 모양와 깊이를 파악해 피부 주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여드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 치료가 끝난 후에도 좋아진 피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관리해줘야 한다. 여드름은 두터워진 각질에 의해 모공이 막혀 발생하므로 매일 클린징 단계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엔 이런 치료적 기능성을 가진 한방 화장품들이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

[건강퀴즈]

여성에게 위암 다음으로 많은 암은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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