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6.4원…달러 강세 영향 하루 19원 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에 힘입어 20원 가까이 폭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9.2원 오른 1천1백66.4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초반부터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장중 한때 1천1백70원대를 육박했으나 오후 들어 일부 달러 매도세의 개입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달 23일 달러당 1천1백50원대가 무너진 뒤 하락세를 거듭해 13일에 연중 최저치인 1천1백47.2원까지 내려앉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급등으로 지난달 19일(1천1백68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의 상승폭도 연중 최고였던 3월 10일(19.8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급등세는 미국 등 역외시장 등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한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1엔 이상 급등해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일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형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국내의 불안정한 정치적인 요인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 그동안 과도하게 달러값이 떨어졌다는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퍼지면서 유로화와 엔화,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바람에 환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