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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폭탄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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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액체 폭발물은 폭약이 액체라는 것 외에는 TNT와 같은 고체 폭발물과 다를 바 없다. 숙련된 화학 전문가라면 쉽게 액체 폭탄을 만들 수 있다. 고체와 액체를 혼합해 폭발물을 제조하기도 한다.

액체 폭발물 중 대표적인 것은 건설현장이나 채석장에서 많이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 기름기가 흐르는 노란색 액체로 폭발성이 강력해 2~3ℓ 정도만 기내에 반입해 터뜨려도 비행기의 한 부분을 날려버릴 수 있을 위력을 갖고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작은 기폭장치를 설치한 뒤 건전지로 작동되는 이동용 전자장치로 작은 충격만 가해도 폭파시킬 수 있다.

메틸 나이트레이트라는 액체 화학물질은 다른 물질과 섞이는 즉시 폭발하기 때문에 기폭장치 없이도 폭파시킬 수 있다. 대인지뢰는 메틸 나이트레이트의 이런 특성을 이용해 지뢰를 밟을 경우 용기가 깨져 폭발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졌다.

황산이나 소독제로 쓰이는 과산화수소 등도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물질과 혼합할 경우 강력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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