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다시 "전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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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이루트 AP·로이터=연합】탱크를 앞세운 시리아 군이 레바논 군 사령관직에서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기독교도 지도자 미셀 아운 장군을 대통령 궁에서 축출하려고 보이는 조치로 29일 전투 위치에 포진하여 기독교 군과 대치하고 있어 내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바논 의회의 하라위 대통령 선출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아운 장군은 휘하 2만 명의 군인들에게 최대 경계령을 내리고 동 베이루트 일대의 방위를 강화했으며 1만5천명으로 추정되는 아운 장군지지 청년들이 대통령 궁을 포위하여 아운 장군을 의한 「인간 방패」를 이루었다.
대통령궁에 모여든 아운 장군 지지자들은 이 지역의 도로들을 봉쇄했는데 시리아의 지지를 받은 하라위 대통령이 무력으로 아운 장군을 몰아 내겠다는 자신의 위협을 실천에 옮길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대량 발생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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