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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만난지 2주만에 프러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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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결혼을 앞둔 노현정 아나운서가 8일 오전 KBS신관 지하1층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 향후계획을 기자들에게 이야기 하고있다. (서울=뉴시스)

노현정(27) KBS 아나운서와 현대그룹 3세 정대선(29)씨의 결혼식은 당초 내년 1월6일로 잡혀 있었으나 최근 정씨 부모의 적극적인 권유로 넉달 이상 앞당긴 27일로 변경됐다고 9일 쿠키뉴스가 보도했다. 쿠키뉴스는 정씨의 한 측근을 인용, 이 같은 일정 변경은 나흘 전에야 결정돼 양가 부모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급히 만나 결혼식 준비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노 아나운서를 소개팅으로 만난 날 곧바로 '애프터'를 신청했고 불과 2주만에 프로포즈를 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한국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노 아나운서에게 호감을 느낀 정씨가 다른 방송국 여자 아나운서와 사귀던 친구에게 소개팅 주선을 부탁했다"며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귀국한 정씨는 서울에 온 지 사흘만인 6월 초 노 아나운서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불꽃이 팍팍 튀었다. 정씨가 소개팅 날 바로 애프터 신청을 했고 전화번호 교환에도 성공했다. 이후 둘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데이트는 노 아나운서가 방송이 없는 날 호텔 커피숍이나 바 등에서 했다"고 소개했다.

노 아나운서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굳힌 정씨는 만난 지 2주만에 프로포즈 했다. 유명 방송인과의 교제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던 정씨 가족도 노 아나운서를 만나본 뒤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정씨의 한 친구는 "정씨 어머니도 처음에는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었지만 노 아나운서를 본 뒤 무척 호감을 느낀 것 같다"며 "친구들도 노 아나운서를 실제로 만나본 뒤 방송인이란 느낌보다 현명한 여성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결혼식 날짜는 원래 내년 1월6일로 잡았으나 '이왕하는 결혼을 더 늦출 이유가 없다'는 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나흘 전에 이달 27일로 바뀌었다.

정씨측은 "양가 부모 상견례는 일본이 아닌 서울에서 했으며 노 아나운서 부친이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는 것도 정씨는 만난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우연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휴직을 할 지 사직서를 낼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신접 살림은 정씨가 머물고 있는 미국 보스턴에 차릴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재벌3세 답지 않은 소탈한 성격인 그는 신분을 숨기고 자신이 대주주인 BNG스틸 창원공장에서 과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정씨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지난해 10월 다시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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