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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만토바니 악단 내한 공연 "성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환상적인 무드 음악으로 전설적 인기와 명성을 누려온 영국의 만토바니 오케스트라가 16일 울산 연주회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창원·부산·수원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내한 공연을 갖고 있다.
『카르멘』으로 레코드 1백만장 판매 기록을 올리는 등 전 생애를 통해 『초록빛 옷 소매 』『다이 앤』『스웨덴 광상곡』『달빛 강가』등의 히트곡으로 3천5백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만토바니가 지난 80년 사망한 뒤에도 이 악단의 인기는 여전하다. 16일의 울산 공연에서도 1천8백석의 KBS 울산홀을 꽉 메우고 입석까지 매진시킨 청중들이 아낌없는 박수 갈채와 환호로 「만토바니.음악」의 매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미국 월트디즈니 월드에서 음악 감독을 역임하고, 83∼87년 만토바니 오키스트라를 지휘했으며 현재 배플로리다 대학 콘서트 밴드의 지휘를 맡고 있는 사뮈엘 프리카노까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무드 음악의 선구자」로도 불리는 만토바니가 42명으로 편성한 이 오키스트라는 그 중 28명이 현을 맡고 있는데 슈트라우스의 월츠에서 뮤지컬 및 라틴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터리를 현대적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클래식을 대중화하기 위한 세미 클래식 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이 연주단이 내한공연에서 선보이는 곡목은 『남태평양』『모정』『닥터 지바고』『아라비아의 로렌스』『여정』『사운드 오브 뮤직』등 영화 주제가와 『트리치 트라치 폴카』『이탈리안 환상곡』등.
21일에는 전주 학생 회관, 22∼23일에는 서울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에서 각각 연주한다(각각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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