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떠나 ‘이곳’으로 안착하는 중국 기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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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

사업자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을 육성하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지역 단위가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교통, 물류, 각종 관련 서비스 등이 편리해야 할 뿐 아니라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

「

새로운 사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유달리 힘쓰는 곳이 있다.
바로 허베이(河北)성의 융딩청(永定城)이다.

」

우리에겐 자못 생소할 수도 있는 융딩청(永定城). 어떤 곳일까.

융딩청 예상 조감도. ⓒ융딩청(永定城) 공식 홈페이지

융딩청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발전전략 지역 중 하나다. 융딩청이 위치한 구안(固安)현은 베이징, 허베이, 슝안, 톈진과 밀접해 있어 지정학적 이점이 매우 높다.

고속도로 이용 시 구안현에서 40분 만에 베이징 시내에 도착할 수 있다. 열차를 이용할 경우 구안 동역에서 베이징-슝안(雄安)신구 철도를 타고 베이징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5분이다. 또 베이징의 다싱(大興) 공항에서 약 15km 떨어져 있어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융딩청(永定城) 공식 홈페이지

융딩청은 징둥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신 사업자 유치를 위한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과 '디지털 공급 사슬 생산∙판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중국 내 사업자들은 라이브 커머스, SNS 전자상거래, 크로스 보더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다. 특히 향후 5년간 중국의 온라인 소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기술·인재 부족부터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접촉이 어려운 점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개인 사업자의 현실이다.

이에 융딩청은 '디지털 공급 사슬 생산∙판매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주 기업에 디지털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징징지 구안 상업 무역 센터와 징둥 디지털 무역 센터 조감도. ⓒ융딩청(永定城) 공식 홈페이지

올해 완공 예정인 융딩청은 무역 밸리, 스마트 밸리, 문화 혁신 밸리의 3개 주요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역 밸리의 대표적인 센터는 징징지 구안 상업무역센터와 징둥 디지털 무역센터다. 이곳은 징진지 CLD(중앙물류단지)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물류, 정보, 자금의 흐름 및 데이터 요소와 공급체인 산업 요소를 통합해 국내외 초대형 스마트 물류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징징지 구안 상업 무역 센터와 징둥디지털 무역센터 조감도. ⓒ융딩청(永定城) 공식 홈페이지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관계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입주 기업이 인터넷 발전의 보너스 효과를 최대한 빨리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북부 지역 최대의 라이브 방송 센터 구축 및 인재 육성을 통해 입주기업의 라이브 커머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각종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입주기업 매칭을 통해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만들 예정"이라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융딩청은 자금이 부족한 입주사를 대상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및 산업 펀드를 통한 인클루시브 대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