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선 이를 구안와사라고 한다. 일종의 안면 신경마비인데 유의해야 할 점은 얼굴을 차게 해서 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신체에 허한 곳이 생겨 바람이 이를 따라 침범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찬바람은 하나의 유인이 될 뿐이지 원인은 인체 내부의 허약함에 있다.
동의보감에선 "구안와사는 위장병에 속한다"고 했다. 안면경락의 대부분을 위장경락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구안와사가 오기 전에 크게 체한 병력이 있다. 또 평소 소화불량과 메슥거림을 자주 호소한다.
얼굴 뻣뻣함이 오후에 심해지고, 눈시림 증상이 피곤하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와 과음 후 입가가 더 많이 실룩거릴 때는 간에 이상 신호가 있는 것이다. 와사풍은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짧은 시간 안에 회복해야 한다. 우울증과 대인공포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은 소화기관을 잘 다스려야 후유증도 치료하고 예방도 가능하다. 또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일침 자극요법=6-C가 명혈이다. 소화가 안 돼 얼굴 뻣뻣함 증상이 심해질 때 이곳을 수시로 눌러보자. 소화도 잘되고 얼굴 감각도 호전된다. 구안와사 발병 당시 귀 뒤쪽에 통증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2-B를 자극해보자. 오후나 과로 후 구안와사 후유증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1-C를 수시로 눌러준다. 피곤도 빨리 풀리고 감각 이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