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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민-최지민'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합작, 강릉고 대회 2연패 순항

중앙일보

입력

17일 순천효천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강릉고 엄지민.

17일 순천효천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강릉고 엄지민.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선발투수 엄지민이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던졌다. 2회 선두타자 허인서에게 내야 안타, 6회 1사 후 이승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강릉고는 6회 말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쐐기 2점을 뽑았다.

6회 말 선두 정승우의 안타에 이은 후속 김예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차동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배재희의 1타점 결승타, 후속 김영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순천 효천고 정튼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강릉고는 8회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정재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에이스' 최지민은 7회 초 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는 대통령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를,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⅓이닝)를 기록하고 있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며 "시즌 초반보다 최근 내용이나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엄지민의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훨씬 긴 6이닝을 던졌다.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배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북일고-인상고, 충암고-마산용마고(이상 18일), 라온고-강릉고, 유신고-서울고(이상 19일) 각각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2일 낮 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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