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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오토 「특권 생활」항의받자 은퇴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동독이 낳은 세계적 수영 스타인 서울 올림픽 6관왕 크리스틴 오토와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4관왕 코르넬리아 엔더가 자신들의 특권적 생활에 항의하는 일부 동독인들의 각종 위협에 견디다 못해 각각 은퇴와 서방 이주를 결심했다.
오토(23)는 19일 융게 벨트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난 8월의 유럽 선수권 대회 (서독 본) 에서 나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꼈다』고 말하고 『스포츠 엘리트의 특권생활에 대한 최근 일부의 파괴적인 위협에 모욕을 느낀다』고 은퇴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7번의 세계 타이틀과 8번의 유럽 타이틀을 거머 쥐었던 오토는 서울 6관왕에 대한 보상으로 총 20만 동독 마르크와 3만6천 도이치 마르크 (한화 약9천여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오토는『이 돈은 사생활의 가혹한 절제를 기꺼이 수용한데 대한 보상』이라고항변한 뒤 『푸조 차와 방3개의 아파트에 사는 내 생활 수준은 다른 나라의 톱 스타에 주어지는 수준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는 은퇴 후 방송국 기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한편 엔더도 역시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인신공격에 견디다 못해 전 봅슬레이 세계 챔피언인 남편 코르넬리아 그룸트와 함께 서방으로 이주키로 결심했다고 선언.【동 베를린=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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