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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에 깜짝…전염성 낮지만 신생아 44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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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발. 중앙포토

신생아 발. 중앙포토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려 당국이 대응 조치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 44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 결핵 검사를 했다.

신생아실 근무 간호조무사 결핵 확진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 9일 건강진단 결과서 발급을 위한 흉부 X선 검사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다.

다음날 흉부 CT 촬영에서도 결핵으로 의심되자 B씨를 검사한 병원은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감염병은 발생 즉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질병통합관리시스템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상급병원의 PCR 검사에서 최종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소 기침 등 결핵 이상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9월 산후조리원 입사 당시 받은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정상 판정을 받았다.

동료들 음성 나와. 신생아 44명은 검사 중 

경기도는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 용인시 수지보건소 등과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A씨의 접촉자 조사범위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A씨는 결핵균 도말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염성은 낮다는 의민다. 그와 함께 근무한 산후조리원 종사자 28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전염이 가능한 기간(검사일로부터 4주 이전)을 적용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44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 결핵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신생아 보호자에게도 관련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개별적으로 연락해 검사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와 치료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치료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의료진이 전담할 예정이다. 보호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소아감염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말검사 결과 A씨의 전염성이 낮은 것으로 판명됐고 현재까지 추가 감염 환자도 나오지 않아 산후조리원 이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신생아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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